돌돔과 강담동

2022년 01월 16일 by 한숨은 이제 그만
반응형

돌돔은 그 이름과 같이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하므로,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은 어류이기도 하다.

농어목 돌돔과에 속하는 맛이 좋은 어류인데 일년 중 여름철에 제일 맛이 좋고 또 큰 것일수록 맛이 더 좋다. 이 과에는 돌돔과 강담돔 두 종류만 우리 나라에 서식하는 데 이들은유연관계가 매우 깊어 두 어류사이에 잡종이 생겨나기도 한다.

돌돔은 지방에 따라 아홉동가리라고도 하고, 영어로는 Parotfish, Rock bream, Striped beakfish, 일본에서는 Ishidai (石綱), 중국에서는 條石라고 한다.

강담돔은 영어로 Spotted parrot fish, Rock porgy, Stonewall perch, 일본에서는 Ishigakidai(石垣綱), 중국에서는 斑石綱 혹은 石垣綱라고 한다.

돌돔은 몸이 납작한 측편형이고 담청흑색 바탕에 7줄의 뚜렷한 흑색가로띠가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으나 이런 흑색 무늬가 있는 것은 치어에서 성어까지이고(그림14, A) 노성한 개체는 혹색무늬가 불명료해지고 주둥이가 검어진다(그림14, B),

입은 작고 뾰족하고, 이빨이 매우 발달하고 부리모양이며 8층으로 배열되어 있어 전열의 이빨에 손상을 입으면 다음 충의 예비이딸이 보충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돌돔이 성숙을 하면 수컷은 회백색으로 되어 전체가 최고 흑색 횡대는 소실되고 없으나, 암컷은 회흑색이고 검은 횡대가 남아 있어 암수를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고도 하였으나 이 점에 대하여는 더욱 연구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큰 것은 전장 80cm 체중 7.5kg까지 자라고 성숙연령은 수컷이 만 1년, 암컷은 만 2년 생이다. 산란기는 4월~7월인데, 알은 일몰 전후 수시간 내에 방란한다. 부화 후 13~30㎜로 성장한 치어는 떠다니는 해조류 아래에 숨어서 생활하다가 3.1~4cm쯤 되면 해조류에서 이탈하여 내만의 중층이나 굴양식장의 뗏목 아래에 무리를 지어 나타나고, 6.1~10cm가 되면 비로소 암초생활로 들어가는데, 암초에 완전히 정착하는 것은 10cm가 넘어서다.

어린 치어의 흑색 가로띠는 전장 2.1~9.1㎜(부화 후 19~22일)경부터 생겨나기 시작하여 전장 15~16㎜(부화 후 27일 경)이상 20㎜(부화 후 30~34일) 정도가 되면 7줄이 완성된다.

돌돔은 이빨이 매우 견고하여 새우, 게, 성게, 따깨비, 오분자기, 소라 등과 같은 딱딱한 먹이를 잘 먹고 가끔 해조류도 먹는다. 드문 일이긴 하지만 수족관에서는 바다거북이 돌돔에게 뜯어 먹혀 죽는 예도 있다. 일본 九州의 한 수족관에서는 돌돔과 바다거북을 같은 수조에 넣어 두었더니 20cm의 돌돔이 1m나 되는 거북의 뒤쪽 연한 부분을 뜯어먹어 20cm나 되는 큰 구멍이 나서 결국은 죽었다고 한다.

 

돌돔과 강담동

그림 14. 돌돔과 강담동 (A, 돌돔 치어 B, 노성한 돌돔 C, 강담돔)


그런데 후쿠오까 수족관에서는 문어와 돌돔을 같은 수조에 넣어두었으나 며칠이 지나도 문어는 안전하였다고 한다. 이상의 예로 보아 돌돔은 물렁물렁한 먹이는 좋아하지 않고 딱딱한 먹이를 즐겨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돌돔은 부레를 진동하여 소리를 내는 어류이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먹이를 먹을 때 다른 어류가 나타나면 구-구하는 위협음을 내어 쫓아버리기도 하고, 또 작살을 맞은 돌돔은 몸부림을 치면서 구-구-하는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를 들은 주위의 동료들은 위험이 닥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모두 도망을 한다. 이 경우의 발음은 동종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담돔은 돌돔과 생긴 모양이 매우 유사하나 몸에 큼직한 흑색 반점이 산재하여 마치 돌담을 보는 듯 하므로 쉽게 구분이 되고(그림14, C),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에는 검은 점이 있으나 이것은 노성하면 없어진다. 또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 위치보다 조금 앞쪽에서 시작된다.

체장 60cm 정도, 저서동물식성이고 산란기는 4~7월이며 습성은 돌돔과 비슷하나 어획량은 돌돔보다 훨씬 적다.

돌돔과 강담돔은 분류학적으로 같은 속(Oplegnathus)에 속하므로 인위적인 잡종은 물론 자연잡종도 발견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이 잡종을 Ishigakiishidai라고 명명하였으며, 1969년에는 일본 近幾대학에서 인공수정에 의한 잡종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Kindai라 명명하였다.

이 잡종은 돌돔의 가로무늬와 강담돔의 돌담무늬를 다 가지고 있으며 돌돔보다 성장이 빠르고 강담돔보다 사육이 쉽다고 하며 맛도 어버이의 맛과 비슷하다고 한다.

잡종을 만들 경우 돌돔 암컷과 강담돔 수컷, 돌돔 수컷과 강담돔 암컷 어느 경우나 교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돔이나 강남돔은 어류 중에서도 지능이 높은 편이라 어느 정도의 학습효과도 있기 때문에 수족관에서는 인가가 높다. 또 돌돔은 호기심이 매우 많아 가끔 다이버에게 다가와서 이빨로 물어뜯어 보기도 하고 수경을 들여다보는 듯한 행동을 하므로 작살에 많이 잡히기도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