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2022년 01월 01일 by 한숨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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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상에는 100만종 이상의 동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약 5분의 1정도가 수산동물이다. 이들은 물 속의 복잡한 환경속에서 생활해야 되기 때문에 생활전략 또한 매우 다양하다. 절대로 오만을 떨지 않고 과분하지 않으면서도 약육강식이나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갖가지 형태나 생리, 생태로 적응을 하면서 살고 있다.

수산동물의 생활 전략을 공부하고 해석하는 것은 메우 중요할 뿐 아니라 흥미롭지 않는 것이 없다.

예를 들면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망상어나 볼락, 무서운 독을 가지고 있는 복어, 수컷 없이 암컷만으로 번식을 하는 윤충, 지진이나 폭풍을 인간보다 훨씬 앞서 감지하는 해파리나메기, 썩혀서 먹어도 탈이 없는 홍어, 수컷이 새끼를 낳는 해마, 해변의 백사장에서 자살하는 파이럿고래, 번식기에는 치열한 싸움을 해야하는 물개의 수컷,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알을 지키는 문어나 가시고기의 번식전략 등 수 없이 많다.

이런 생활 전략들은 우선 해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또 먹이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며, 다음은 종족보존의 본능 즉 많은 수의 자손을 퍼뜨리고 또 우수한 형질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다양한 수산동물의 재미있는 생활 전략과 지혜를 널리 알려서 수산동물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또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후학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이 원고를 정리하였다. 1998년에 “수산동물의 생태”를 출간하였으나 누락된 종류와 미흡한 내용이 많았기에 이를 수정보완하고 또 70여종을 더하여 “어류의 생태”와 “수산동물의 생태” 2권으로 나누어 출간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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